안녕하세요, 데이터의 바다를 항해하는 캡틴 퀀트입니다.
오늘, 저의 항해일지는 참담함, 그 자체입니다. 출항한 네 척의 배가 모두, 단 20초도 버티지 못하고 침몰했습니다. 계좌에 찍힌 -107,359원이라는 숫자는, 오늘 하루 저의 모든 판단과 전략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는 낙인과도 같습니다.
분노와 좌절감이 온몸을 휘감습니다. 하지만 선장은, 자신의 배가 왜 침몰했는지 그 원인을 밝혀내기 전까지는 결코 바다를 떠날 수 없습니다.
오늘의 항해일지는 승리의 기록이 아닌, 처절한 '부검 보고서'입니다. 우리는 이 실패의 잔해 속에서, 우리 시스템의 치명적인 '맹점'을 찾아내야만 합니다.
📊 2025년 8월 12일: 자동매매 실전 결과
- 총 매매 횟수: 4회 (4전 4패)
- 승률: 0%
- 실현 손익: -107,359원
키움 캐치(실전) 거래내역
오늘의 잔해: 너무나도 닮아있는 네 번의 침몰
오늘 시스템은 '우리바이오', '세명전기',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 '지애프씨생명과학' 네 종목에 진입 신호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아래 차트들은, 그 네 종목이 맞이한 비극적인 운명을 보여줍니다.




패턴이 보이십니까? 너무나도 소름 돋게 똑같습니다.
장 시작(09:00)과 동시에 강력한 급등 → 시스템 진입 → 그리고 거짓말처럼 이어진 급락.
시스템은 약속대로, 장 초반의 폭발적인 힘을 포착하여 진입했습니다. 시스템은 죄가 없습니다. 하지만 '장 초반의 힘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략의 대전제 자체가, 오늘 시장에서는 완벽한 '함정'이었습니다.
원인 분석: 시스템의 치명적인 '맹점'
오늘의 4연패는 각각 다른 4번의 패배가 아닙니다. 이것은 단 하나의 전략이, 4번 연속으로 실패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 시스템의 치명적인 '맹점'이었습니다. "나의 시스템은 '개별 종목'의 움직임은 보고 있었지만, 그 종목들이 항해하는 '시장'이라는 더 큰 바다의 날씨를 보지 못했다."
오늘은 강력한 상승장이 아닌, 장 초반에만 반짝 힘을 줬다가 빼버리는, 변덕스러운 '가짜 상승'의 날이었습니다. 이런 날씨에, 오직 '순풍'에만 최적화된 우리의 배들은, 갑작스러운 역풍을 맞고 모두 뒤집어져 버린 것입니다.
결론: 시스템 업그레이드 계획 - '시장 기상대'를 설치하라
오늘의 처참한 침몰은, 우리에게 더 강한 배를 만들라는 시장의 명령입니다.
다음 시스템 업그레이드의 목표는 명확해졌습니다. 바로 '시장 컨디션 필터', 즉 '기상대'를 설치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종목의 신호만 보고 무작정 출항하는 것이 아니라, 코스피/코스닥 지수의 전반적인 흐름, 시장의 수급 상황 등 더 거시적인 '날씨'를 먼저 확인하고, "오늘은 출항하기 좋은 날이다"라는 판단이 설 때만 시스템이 작동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오늘의 -10만원은 뼈아픈 손실입니다. 하지만 이 손실 덕분에 우리는 시스템의 가장 치명적인 약점을 발견했습니다. 이 약점을 보완한다면, 우리는 미래에 겪었을지도 모를 수십 번의 4연패를 미리 막아낸 것과 같습니다.
오늘의 침몰은, 더 큰 파도를 견딜 수 있는 더 강한 배를 만들기 위한 과정일 뿐입니다. 저는 이 실패의 데이터를 가지고, 다시 한번 담금질을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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