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9일차] 0번의 매매, 8시간의 기술 전쟁
- 실전 매매일지
- 2025. 8. 8.
안녕하세요, 데이터의 바다를 항해하는 캡틴 퀀트입니다.
오늘 제 항해일지에는 단 한 건의 매매 기록도 없습니다.
포탄 소리도, 돛을 올리는 소리도 없는… 고요한 하루.
하지만, 선장의 하루가 항상 전투로만 채워지는 건 아니죠.
때로는 폭풍을 잠시 피하고, 항구에 배를 대고, 낡은 부품을 갈고
새로운 무기를 장착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오늘이 바로 그 날이었습니다.

■ 시장은 조용했고, 나는 결심했다
매수 신호는 단 한 번도 오지 않았습니다.
그 고요함 속에서 저는 결심했습니다.
"나만의 자동매매 시스템을 만들자."
그동안 든든했던 ‘키움 캐치’는 좋은 도구지만,
제가 머릿속에서 설계한 전략을 100% 구현하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더 빠르고, 더 정밀하고, 오차 없는 시스템.
그 목표를 향해, 저는 키움 OpenAPI라는 미지의 대륙에 발을 디뎠습니다.
■ 그리고 찾아온 ‘3개의 벽’
설렘은 잠깐이었습니다.
첫 클릭과 동시에, 겹겹이 쌓인 거대한 벽들이 저를 막아섰습니다.
1.KOAStudio.exe 실행 불가
관리자 권한도, 재부팅도 소용없었습니다
문 앞에서 문지기가 입을 꼭 다문 듯한 답답함.
2.업그레이드 프로그램 무한대기
될 듯 말 듯, 로딩만 반복.
파란 막대는 조금도 앞으로 나아가지 않았습니다.
3.레지스트리 삭제 권한 거부
"권한이 없습니다"라는 메시지.
내 컴퓨터인데,왜 내가 못 지우는 거지?
■ 금요일 오후의 절망
시간은 어느새 오후 7시를 넘겼습니다.
마지막 희망으로 키움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었지만,
"업무시간이 종료되었습니다"라는 기계음만 돌아왔습니다.
금요일 오후.
이제 주말을 꼬박 기다려야 한다는 사실이, 더 큰 무력감으로 다가왔습니다.
■ 오늘의 결론
결국 오늘 저는 시장과 싸운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코드와 싸운 하루였습니다.
매매 수익도, 프로그램 진전도 없이 키보드와 마우스를 내려놓았습니다.
하지만 이걸 ‘실패’라고 말하고 싶진 않습니다.
오늘 배운 건 분명합니다.
위대한 트레이더는 전략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그 전략을 담아낼 안정적인 그릇이 필요하다.
오늘의 8시간은, 허술한 오두막이 아닌
태풍에도 끄떡없는 성을 짓기 위한 주춧돌이었습니다.
■ 다음 계획
📅 다음 주 월요일 오전 9시
→ 키움증권에 직접 전화해 모든 기술 문제를 해결
→ OpenAPI 기반 자동매매 재도전
→ 모의투자와 실전 테스트까지 연결
오늘은 에러 코드로 채워진 매매일지지만,
이 기록이 다음 주 더 큰 전진을 위한 연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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