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10일차] +11% 급등주 포착! 그러나 스쳐 지나간 21주의 수익

안녕하세요, 데이터의 바다를 항해하는 캡틴 퀀트입니다.

오늘 저의 HTS에는 **+11.21%**라는, 보기만 해도 가슴이 뛰는 수익률이 선명하게 찍혔습니다. 이 숫자만 보면, 오늘이야말로 지난날의 모든 부진을 씻어내는 압도적인 승리의 날이 되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최종 실현 손익은 -1,357원.

분명히 로켓처럼 솟아오르는 급등주를 완벽하게 포착했는데, 왜 저의 계좌는 웃지 못했을까요? 오늘의 항해일지는 우리가 마주한 보이지 않는 적, **'체결 오차(Slippage)'**에 대한 처절한 복기입니다.

📊 2025년 8월 11일: 자동매매 실전 결과

  • 총 매매 횟수: 4회 (2승 2패)
  • 승률: 50%
  • 실현 손익: -1,357원

키움 캐치(실전) 거래내역

 

1. 스쳐 지나간 영웅: 애머릿지 (+11.21%의 허상)

오늘 시스템이 포착한 '애머릿지'의 움직임은 완벽에 가까웠습니다. 장 초반의 폭발적인 급등세를 정확히 포착하여 매수 신호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바로 그 '폭발적인 속도'가 문제였습니다.

시스템은 정해진 금액만큼 매수 주문을 넣었지만, 주가가 너무나도 빠르게 솟구치는 바람에 주문이 전부 체결되지 못하고 단 21주만 간신히 매수되었습니다. 제가 사려고 내민 손을 시장이 뿌리치고 저만치 달아나 버린 겁니다.

  • 포착한 수익률: +11.21%
  • 실제 체결 수량: 21주
  • 실현 수익: +2,856원

애머릿지 1분봉 차트

 

 

결국, 10만 대군을 투입하라는 명령을 내렸지만, 실제로 전장에 도착한 병사는 정찰병 21명뿐이었던 셈입니다. 이보다 더 뼈아픈 '기회의 상실'이 있을까요?

2. 진짜 영웅: GS피앤엘 (2.40%의 묵직함)

오히려 오늘 우리 계좌를 지탱한 것은 화려한 '애머릿지'가 아닌, 묵묵히 제 할 일을 다한 **'GS피앤엘'**이었습니다. **+2.40%**라는 평범한 수익률이었지만, 주문이 정상적으로 모두 체결된 덕분에 +47,642원이라는 가장 큰 수익금을 안겨주었습니다.

이 두 종목의 결과는 우리에게 명확한 메시지를 던져줍니다. "백 개의 완벽한 신호보다, 한 번의 확실한 체결이 더 중요하다."

 

GS피앤엘 1분봉 차트

 

3. 통제된 손실: 우리바이오 & 좋은사람들

 

우리바이오 1분봉 차트

 

좋은사람들 1분봉 차트

 

두 번의 패배('우리바이오', '좋은사람들')는 아쉬웠지만, 시스템은 약속대로 진입 후 힘이 빠지는 것을 감지하고 빠르게 손실을 끊어냈습니다. 리스크 관리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교훈: 눈에 보이지 않는 적, '체결 오차'

오늘의 실패는 전략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바로 '체결 오차(Slippage)', 즉 내가 원하는 가격과 수량대로 주문이 체결되지 않는 현상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애머릿지'처럼 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폭발적으로 급등하는 종목에서는, 내가 주문을 넣는 0.1초의 순간에도 호가는 계속해서 변합니다. 이런 종목을 확실하게 잡기 위해서는 지금의 방식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 명백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저의 시스템은 '무엇을, 언제 살 것인가'에만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더 중요한 질문에 답해야 합니다.

"어떻게 해야 놓치지 않고, 확실하게 살 수 있는가?"

다음 목표는 명확해졌습니다. 단순히 좋은 신호를 찾는 것을 넘어, 급등하는 시장 상황에 맞춰 주문을 더 효과적으로 체결시키는 로직을 시스템에 추가하는 것입니다. 오늘의 이 뼈아픈 '수업료'가, 다음 항해의 더 큰 수익을 위한 밑거름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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